지난 21일 전북지방경찰청(청장 조용식)에 따르면 14일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경찰관으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수거,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하려고 한 현금 수거책을 검거했다.
당시 전북 김제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특별수사과 제1부 검사를 사칭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금융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수사 중인데 압수한 증거물에 당신 명의의 통장이 있다"며 "그 통장으로 사기피해 금액을 받아 피해자들이 당신을 검찰에 고소해 명의가 도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재산권 보호를 위해 우리은행 계좌를 해지하고 인출해서 보관해야한다. 우리 직원을 보내겠다”고도 말했다.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경찰관은 112로 신고했다.
이후 보이스피싱범과 계속 통화를 유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덕진경찰서 경찰관들과 협조해 은행에서 가짜 돈봉투를 만들고 현금 수거책을 유인했다.
현금 수거책 A씨는 돈봉투를 건네받으려는 순간, 인근에 매복중이던 경찰관들로부터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청장 조용식)은 지난 2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민 안심?안전?행복을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100일 특별단속을 실시 중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특별단속과 관련, 유관부서와 TF팀을 구성해 경찰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검찰·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예금보호나 범죄수사를 이유로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는 일단 끊은 뒤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하며, 만일 속아서 돈을 송금했다면 112 신고를 통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피해금에 대해 지급정지 요청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