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당원등록이 급증하고 있다. 3월 들어서는 매주 최저 1,500명에서 최고 2000명까지 당원이 불어나는 추세다. 총선이 다가옴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는 자발적 등 정상이 아닌, 보나마나 작전에 의함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작전이 지금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터다.
현재 민주당 도당이 밝힌 당원 수자는 대략 1만2천여명에 이른다. 모두 당비 납부대상이지만 실제 당비납부 당원은 올 1월 현재 6천7백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원 급증추세로 연말까진 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도당도 이를 부인치 않고 있다. 아니, 민주당 도당은 아예 이번 기회에 당무에 적극 협조하는 핵심당원 수를 연말까지 2만명을 적극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긴 이는 현재도 내년 총선 공천방식이 윤곽을 보일 경우 곧장 당원등록을 대기 중인 사례도 적잖은 실정이라는 관계자들의 귀뜸이 나올 정도이고 보면 '핵심당원 2만명 확보'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그게 아니라고 할 지라도 전북이 전적인 민주당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너무 찝찝하다. 이건 결코 정상이 아니다. 너무 의도적이며, 작위적이다. 고질적인 패거리 정치를 확산시키고, 나아가 신인 출현을 막는 등 선진 정치문화의 싻을 자르는 가장 비민주적인 작태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때 민주당의 급조당원 중 약 70%가 중복-오류자인 것을 드러나 파장이 일었던 점을 상기할 때 더더욱 그런 느낌을 지을 수 없다.
정치는 좀더 맑고 자연적인 흐름 속에 활성화되어야 한다. 과거 관행 처럼 당비대납 식의 당원을 모아 패거리를 만들어 그것이 능력인 양 호도되고 득세하던 식의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 지금 전북이 전국 최고의 낙후지역으로 전락돼 요 모양 요 꼴로 사는 것도 그들 책임임을 이젠 자각해야 한다. 이를 고치는 확실한 방법은 유권자인 도민들의 깨어있는, 현명한 선택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