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억울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순수한 마음이 왜곡되어 오히려 시비로 이어 지거나 때론 경제적 부담으로까지 이어질 때 억울하고, 일선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하다보면 불가피한 민원을 야기 했을때 도 억울하다고들 호들갑을 떨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합니다. 이럴 경우 우린 내탓이기 보다 남을 원망 하게 됩니다.
종종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발생시 현장출동 및 사고조사에 임하게 되면,다행히 양차량 공히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차만 부서지고... 그런데 양측 운전자만 유독 너무 억울하다고만 주장합니다.
일방적인 과실이거나 혹은 일정부분 각 운전자의 과실이 결합되어 사고 발생 했음에도 내 잘못은 없다고만 합니다. 그러니 억울할 수 밖에요... 심지어 경찰이 한쪽편을 든다고까지 말합니다. 이럴 경우 경찰도 곤혹스럽고 난감할 따름입니다.
 신호등이 없고 통행이 빈번하거나 좌우를 살필 수 없는 교차로에 진입할 땐 반드시 일단정지하고 황색점멸이거나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한산한 교차로에도 서행하며 진입해야 한다는걸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다 맥이 풀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정작 억울한건 사소한 주의를 소홀히 한 스스로의 운전 태도 일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억울한 것이지요. 교차로 진입전 교통상황을 조금만 살폈더라면... 일시정지 혹은 서행하며 진입 했더라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비단 교차로 사고뿐 아닙니다.
안전모,  안전벨트 착용과 같이 작은 주의와 보살핌으로 큰 사고를 막을수 있습니다. 스로로가 억울해 하지 않토록 사소한 교통법규부터 준수하는 시민의식을 기대해 봅니다.
/양희용 주계파출소장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