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유리창이나 벽 같은데 김이 서려서 서리처럼 허옇게 얼어붙은 것을 “성에”라고 한다. 요즘 날씨가 조금 따뜻하다고는 하나 아침저녁으로는 아직도 추운 날씨 때문에 간밤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 유리의 이곳저곳엔 아침 운전의 가장 큰 불청객인 성에가 한시가 급한 직장인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한다.
안전을 위해 히터를 틀어 자동차 유리에 간접적으로 열을 가하거나 성에 제거용 기구를 사용하여 시야를 확보한 뒤 운전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겠지만 출근이라는 멍에에 가려 안전운전은 뒤로한 채 급하게 차량을 운행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무엇인가로 앞유리를 긁어 겨우 손바닥만한 틈이 생기면 바쁘다는 생각만으로 고개를 움직이며, 앞을 내다보면서 고개운전을 하나모습을 볼 때면 정말 무섭고 아찔한 생각이 들곤 한다.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많이 인식 하면서도 “성에운전”에 대하여는 기본적인 운전예절 이전에 눈을 감고 운전하는 수준이어서 위험천만 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쩌면 더 위험한 상태일 것이다. 아마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안전 불감증이다.
5분의 작은 여유로 물적, 인적 피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는 기본적인 교통의식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
/남경근 정읍경찰서 입암파출소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