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mm 폭우 피해 빠른 복구를

전북 지역이 또 다시 물폭탄을 맞았다. 이번 물폭탄은 지난 번의 것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저번에는 도내 평균 강수량이 144.8mm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561mm를 기록했다. 저번에도 도내 각 시군마다 폭우 피해가 컸지만 이번에는 그 피해가 더욱 극심하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데다 이재민이 1700여명이나 되고 있다. 저번에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된 곳도 있고 민가에 흙더미가 덮쳐온 곳도 있고 담장이 무너진 곳도 있고 매장의 주차장이 저수지로 변한 곳도 있고 하천이 범람하고 농지가 물에 잠긴 곳도 적지 않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더욱 견디기 어려운 피해들이 속출했다.

도내 각 지역의 피해 현장을 일일이 열거하려면 정신이 아득할 지경이다. 예년에 다른 지역보다 풍수해 피해가 적었다고 해서 전라북도를 전라복도라고 일컬었던 적이 있었지만 올해 늦장마에는 그게 통하지 않았다. 섬진강 댐의 대량 방류와 섬진강 제방의 유실로 인해 남원 지역과 순창 지역은 완전히 물바다가 됐다. 농경지는 물론이고 마을의 집들이 지붕까지 물에 잠겨 대재앙 수준이다. TV화면으로나 보았던 중국과 일본의 대홍수 광경이 그대로 우리 전북 지역으로 옮겨운 것만 같다. 그런데 이 어려운 때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고 있어 여간 걱정이 아니다.

저번에도 지적했지만 요즘 한반도의 장마 전선이 심상치 않다. 중국과 일본에 큰 피해를 준 장마 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한반도에도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부산과 대전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는데 우리 전북 지역은 그보다 더한 불행이 발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어쩔 것인가.용기를 내고 정신을 차려서 빠른 피해 복구에 나서야겠다.

도지사는 지난 폭우 때 재난대책상황실을 급히 꾸리고 재해 상황을 파악하는 가운데 신속한 복구를 말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만큼 전북도는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해야겠다. 도지사가 말한 그대로 신속한 복구는 당연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여기 다시 한번 더 당부하거니와 전북도는 빠른 복구 작업에 나서야 한다.예전처럼 늑장 복구가 있어서는 안된다. 전북도가 이번에 그 무엇보다도 빠른 복구 작업을 펼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