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입교편 3장에 나오는 글귀다.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도리를 따름은 집안을 유지하는 근본이다. 부지런과 절약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과 순종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
 송대 유학자 주자(朱子) 역시 ‘거가사본(居家四本:가정의 네가지근본)’을 밝혔다. 화순(和順), 근검(勤儉), 순리(循理), 독서(讀書)라 하여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은 독서에 있다. 다른 사람이 한 번 읽어서 알면 나는 백번을 읽고, 다른 사람이 열번 읽어서 알면 나는 천번을 읽는다고 했다.
 다산 정약용도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글읽는 소리’라 했다. 유배지에서 두아들에게 보낸 편지마다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은 독서에 있으니책을 읽고 저술하라는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또한 사람으로서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일이 바로 집안을 일으키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는 것만이 가장 바른길이라 했다. ‘자식이 책을 열심히 읽어 공부를 잘 하면 그것이 곧 사회적 신분상승의 지름길이 된다. 자식을 순리대로 살도록 가르치면 그 자식은 사회적으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가정을 제대로 지킬 수 있다. 자식을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키워야만이 가정살림을 제대로 꾸려나갈 수 있고 자식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 가정에서 웃어른은 아랫사람을 너그러이 대하고, 아랫사람은 어른을 존경하고 따라야 만이 가족이 화목하면서 질서가 선다.’고 했다.
 링컨은 독서로 자신과 미국의 운명을 바꾼사람이다. 세계인들은 노예를 해방하고, 분열되었던 미국을 하나의 연방정부로 만든 링컨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는다. 이토록 뛰어난 인물, 위대한 인간승리의 비결은 ‘끈질긴 독서력’에 있었다. 불우한 개척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집이 가난하여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링컨이 9세였을 때, 어머니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가 재혼하여 새어머니를 맞이했다. 다행히도 새어머니는 책읽기를 좋아해서 링컨에게는 구세주 같은 인물이었다. ‘성경, 이솝우화, 천로역정, 워싱턴 전기’를 읽고, 애국심과 정치의 힘, 사회문제 등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링컨은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풍부한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링컨의 생애는 선거에서 일곱번 낙선과 두번의 사업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때마다 ‘독서의 힘’으로 7전 8기하여 드디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현시대 세계최고 부자인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에게 ‘한가지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둘은 똑같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책을 읽는 능력을 원한다.’고 했다. 이름난 세계 부자들 대부분은 독서를 통해 통찰력을 길렀고, 이 통찰력이 그들에게 부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다.
 송나라 때 개혁정치가였던 왕안석은 ‘독서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기도 하고, 한가문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또한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글을 많이 읽어서 학문을 닦아야만 입신출세하며 큰 사업을 이루어 이름을 청사에 빛낼 수 있다. 배우지 않는다면 사물의 도리에 어둡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가난한 자는 독서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부유한 자는 책으로 귀하게 된다. 어리석은 자는 책을 읽어서 현명하게 되고, 현명한 자는 책으로 인해 이익을 얻게 된다.’ 옛 선현들이 남겨준 깨우침이다.
정민교수는 ‘오직 독서뿐’서문에서 ‘독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것이 틀림없다. 도대체 책을 안 읽고 사람이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은 나는 믿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만 생각이 깊어진다. 책 안에 원하는 대답이 있다.’고 했다.
 조선조 학자 허균(許筠)은 한정록에서 ‘오직독서만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고 해로움을주지않으며,오직자연만은이로움을주고해로움을주지않는다.’고했다.  책을 가까이 하면 집안을 살리고 직장을 세우며 나라도 세운다. 그러나 책을 멀리하면 번영도 없고 미래도 없음을 명심해야겠다.

김재춘 / 전.완주동양초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