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면 운전자들이 깜빡이라 불리는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켜지 않아 일어난 사고를 자주 볼 수가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차량 운전자들의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등) 점등률은 66%였다고 한다.
 도로교통법 제 38조에는‘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횡단·유턴·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해야하며 일반도로에서 진로 변경 시 그 행위를 하려는 지점(좌회전, 우회전시 그 교차로의 가장자리)에 이르기 전 30m 이상의 지점부터 방향지시등을 조작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위반 시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되는 엄연한 안전의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방향지시등을 켠 채 최소 3초 이상이 지나고 차로를 변경해야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켬과 동시에 차로 변경을 시도하는 운전자들이 아직도 많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행동이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예방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 발생 시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 운전자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한다. 모든 운전자들이 차로를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을 반드시 켜고 충분한 여유를 갖는다면 교통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차로변경을 하다 상대방 운전자를 자극해 보복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 지난 6월 광주광역시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운전한 50대 운전자가 입건되었다.
 방향지시등 켜기는 운전자간의 의사소통이고 배려이다. 번거롭다고 일방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지시등 작동을 습관화하여 상호의사소통 할 수 있길 바란다.

김소정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