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이상기온 현상 때문인지 6월인데도 벌써부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저녁에 시간이 되면 집 근처 공원에 더위를 식힐 겸해서 산책을 자주 나가곤 한다. 이렇게 산책을 하다 보면 공원 잔디밭에 인근 주민들로 보이는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술과 음식 등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즐겁게 노는 모습이 다정스럽고 정겨워 보인다. 

그러나 다음 날 공원 근처를 지나가다 잔디밭 이곳저곳이 불에 타 있거나 음식 쓰레기가 널려 있는 모습을 보곤 어제 가졌던 다정스러움이나 정겨운 모습은 불쾌감으로 바뀐다. 

이제 곧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인근 공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고, 그러면 공원은 각종 쓰레기로 넘쳐날 것이다. 기초질서 및 환경보호 의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기초질서 및 환경보호라고 하면 왠지 거창해 보이고 귀찮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먹고 마셨던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일이 기초질서 및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선진 국민에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기초질서 지키기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리 사회를 편하고 활기가 넘치며 법질서가 바로 선 밝은 사회로 이끄는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생활주변부터 기초질서 지키기를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 

경찰관기동대 행정팀장 황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