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 화재 및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들의 옆에서 사이렌을 켜고 달려가는 소방차는 누군가의 위급한 생명을 구하고 화재진압을 위해서 달려가는 중이다. 
화재등 각종 재난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화재 발생으로부터 5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야만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으로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려 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시민의식은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재난현장에서는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가 결정된다. 
  화재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초기진압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는 4분~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골목길이나 좁은 도로에 주차를 할 때는 내가 주차하는 이곳이 소방통로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 시 주의해야 할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2010년을 ??화재 인명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고 후진적 대형화재 근절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 10% 줄이기 등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피해 저감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3년간 평균 화재사망자 대비 30.2%(131명)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1년 소방방재청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를 300명 수준으로 줄이는 “화재와의 전쟁 2단계프로젝트”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국민의 이해와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긴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하고 차선을 바꿔 소방차가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부득이하게 좁은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도록 필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오늘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과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피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곡예운전 중이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면서 운전자들에게 애원할 때 운전자들이 조금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었을 것이며, 또한 편리한 방식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사고와 행동을 고치고, 남을 위해 소방통로를 열어주었을 때 비로소 우리 국민 모두의 행복과 사랑도 함께 열릴 것이다. 

김동언 · 부안소방서 현장기동단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