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강소농’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도시와 농촌의 생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날 농촌과 도시는 서로 불가분한 관계로 그야말로 상생이라는 이름 하에 서로 간의 협력이 바로 ‘강소농’에 있음을 우리 모두는 다시 한 번 고찰해봐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단순히 일차원적인 공급과 수요의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 희망이며,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해야 할 때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지구의 이상기온현상으로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는 물론, 최근 크게 이슈 되고 있는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확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정적인 자원의 생태 환경적 가치의 제고, 친환경 농산물의 건강한 식품 제공, 도시민에게는 새로운 여가의 제공, 어메니티가 풍부하고 정이 넘치는 지역 등 다각적인 면모로 공익적 기능을 주는 공간으로 변화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농산물의 소비촉진으로 농가소득 증대, 농촌체험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인적교류는 물론 서로 상생해야 작지만 강한 농업이 달성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농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있다.
정부는 그동안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가 소득증대를 위해 도농교류 및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제도적 기틀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농촌의 휴양기반시설, 농어촌의 체험활동시설, 농어촌 민박 시설 등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왔다. 또한 1사 1촌 자매 결연을 맺어 농촌의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등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농어촌 관광객은 국내 관광객의 13.9%를 차지해 과거보다 농어촌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는가 하면, 전국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도시민 체험 관광은 방문객 수가 2004년 대비 5.7배 증가(92만 8,000명→532만 3,000명) 하였으며, 매출액 규모도 10.7배 증가(74억원→794억원) 하였다. 한편 전국 538개 농어촌 체험마을 중 연매출이 5억 원 이상이 14개 10억 원 이상이 5개 마을로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업형 체험마을도 작지만 강한 농업 경영체 육성에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체험시설 및 서비스의 질적 수준의 평준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전국 조직망을 갖춘 조직 부재로 자율적인 품질관리, 정보교환 부족이 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농교류가 질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품질 서비스 개선과 전국단위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로간의 소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이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어우러진 소통의 장이 되려면 첫째, 도농교류는 아름다운 나눔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농어촌에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에게는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삶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로 돕고 사는 상생의 생활공간이 되어야 한다. 농어촌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먹을거리 공급과 도시민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상생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행복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 도시민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믿고, 농업인은 도시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
우리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강소농’의 도농교류확대를 위해 농업인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 도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관리 교육을, 도시민에게는 현장체험으로 농촌 문화의 공익적 가치를 인식시키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양형철 · 전북농업기술원 소득기술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