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를 하지 않았다며 핀잔을 주는 친동생을 화가 나 흉기로 찌른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모(2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2일 오후 3시20분경 전북 전주시내 자택에서 친동생 B모(당시 17)군을 폭행하고 눈과 이마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B군이 “왜 라면을 먹고 설거지를 하지않느냐”고 핀잔을 주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흉기에 찔린 B군은 현장에서 달아나 목숨을 건졌으나 뇌손상 등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조사결과 고교 졸업 후 게임에 빠져 외출도 하지 않은 채 집에서만 생활하던 A씨는 B군과 평소 사소한 일로 주먹다짐을 하는 등 사이가 좋지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만 19세의 어린 나이인 점,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할 때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