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문신(타투)을 보는 시각이 최근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컵에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얻은 차두리 선수가 웃옷을 벗었을 때 그의 등과 어깨 부근에 ‘그림’이 보였다. 바코드로 된 가족의 생일 등인데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차두리의 문신을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인기연예인들의 문신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여성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널리 행해졌던 눈썹이나 입술 등의 반영구화장도 문신의 유행에 한몫 했다.
청소년들이 불법 문신 시술업체 등에서 문신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중고생과 대학생들의 경우 멋이나 우정 과시를 위해 조그마한 문신을 새겨 넣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직접 바늘로 피부에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중고생들이 많이 찾는 학교 앞 문구점 에서도 1회용 문신이 많이 팔리고 있다.
문신용 천연염료로 각광받고 있는 헤나에서도 피부염이나 실명을 가져올 수 있는 유해성분이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처럼 무분별한 문신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다른 사람을 위협하기 위한 과시용에 불과한 것이다.
청소년들이 문신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적극적인 지도에 나서고 이러한 문신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황수현 · 완주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