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31일 오전 11시경 고창군 한 아파트에서 A모씨(85)와 아내 B모씨(80)가 쓰러져 숨진 것을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관리인은 “부모님이 연락이 안 된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문을 열어 확인해 보니 시신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A씨와 B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으며 아내의 몸에 흉기를 막을 때 나타나는 상처인 ‘방어흔’이 있는 점으로 미뤄 A씨가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여러 정황상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주민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