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중 주거화재가 56%로 가장 높고, 이중에서 60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자가 4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심야에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지 못하여 인명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이나 화재시 자력으로 피난하는 것이 어려운 거동불편자 등 화재취약가정에 대한 화재피해 저감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 이웃이 또는 우리 부모형제가 화재에 취약한 상태에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작년부터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가정의 주택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서민생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소방안전지킴이”를 운영해 오고 있다.
 “소방안전지킴이”란 화재시 조기에 경보음을 울려 대피할 수 있도록 화재취약가정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여 화재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며,  화재시 자력 대피가 불가능한 거동불편자 등을 대상으로 신속한 대피를 위하여, 즉시 현장도착 가능한 지역주민과 의용소방대원을 소방안전지킴이로 지정 운영하는 것이다.
유난히 독거노인과 노후주택이 많은 우리 지역에서의 “소방안전지킴이”의 필요성은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정읍소방서에서는 올해 확보된 예산으로, 화재에 취약한 가정 177세대를 선정하여 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를 설치?보급하기로 하였으며, 독지가 및 소방공무원의 후원금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기초소방시설을 설치?보급함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 “소방공무원 책임담당제”를 운영하여 정기적으로 화재취약가정을 방문하고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작동상태 등 이상 유무를 확인 점검하고 있으며, 소방안전지킴이 및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화재 초기 화재취약주민 대피 등 신속한 대응요령 및 화재취약가정에 대한 소화기 사용방법 및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초적인 소방시설 부족이나, 이웃주민의 무관심으로 소중한 우리 이웃이 생명을 잃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할 것이다.

하재기· 정읍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