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어촌은 한창 바쁜 시기이다. 농촌에서는 논갈이와 고추모종 옮겨심기, 각종 채소 씨앗 파종이 시작됐고, 어촌에선 겨울철에 수확했던 김 양식장 철거작업을 하느라 몹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농어촌 가정에서 가족들이 들녘과 바다에서 작업을 하느라 집안을 비우게 되자 빈집털이 절도범죄가 늘고 있다. 특히 자가용, 택시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원정 절도범죄가 신종수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범죄꾼들은 렌터카를 빌리거나 절취한 차량을 이용해 영농철 농가의 빈집을 노린다. 현금과 귀금속을 절취하기 위해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다가 집주인과 마주치게 되면 외판원을 가장하거나 사람을 찾는 시늉을 해댄다. 최근 필자의 관내에서도 장거리 원정 온 절도범이 절취한 오타바이를 이용해 여러 농가를 털다가 순찰 중인 경찰에 검거된 사례도 있다. 또한 봉고차량과 오토바이를 갖고 와 차량은 구석진 곳에 세워 놓고 오토바이를 이용해 절도를 한 뒤 다시 봉고차량에 오토바이를 싣고 도주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자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원정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농철 하루 종일 들판에 작업을 하면서 집을 비우게 된다는 점을 노린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집안에 현금이나 귀금속을 보관을 하지 않아야 한다.

김성우 · 정읍경찰서 이평파출소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