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조카에게 빌려 준 돈을 대신 갚으라며 형 부부를 찔러 형수를 숨지게 하고 집에 불을 지른 70대가 구속됐다.

 19일 군산경찰서는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7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3시께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친형 B(78)씨와 형수 C(75)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형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형수 C씨는 결국 숨지고, 형 B씨는 우측 턱를 찔려 심하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화재 연기를 흡입해 의식불명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조사결과 A씨는 조카에게 빌려준 2천만원을 형 부부에게 대신 갚을 것으로 요구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인 범죄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