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유리병을 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을 저지른 50대 조현병 환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 1부는 9일 상습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0일 오후 2시55분께 전주시내 한 커피숍 앞에서 여자 손님들이 신발을 벗은 채 다리를 뻗고 있는 모습이 보기 싫다며 벽돌을 커피숍 유리창에 던져 230만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같은 날 아무런 이유없이 길을 가던 20대 여성에게 음료수병을 던지고 다음달에는 30대 여성에게 유리병을 던진 뒤 왼쪽 뺨을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 등 전과 18범인 A씨는 조현병 환자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결정 능력이 미숙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별다른 이유 없이 불특정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누범 기간에 범행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거나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