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오는 30일 개봉영화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와 장형원, 한학수 감독의 '아프리카의 눈물'을, 4월1일에는 양영희 감독의 '굿바이 평양'을 개봉한다.
◇달빛 길어올리기
'서편제', '취화선' 등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확대 개봉한다.
단체관람 문의 및 상영요청으로 예정된 날짜보다 앞당겨 상영하게 된 '달빛 길어올리기'는 임권택 감독의 '축제' 이후 15년만에 도전한 현대물로 관심을 더했으며, 만년 7급 공무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소시민의 모습을 여과없이 담아냈다.
특히 한지 장인들이 깊은 산 계곡의 달빛 아래에서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담아 다큐멘터리와 극영화가 혼재된 무거운 영화로 보여질 수 있지만, 중간중간 코미디를 섞어 관람객들에게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의 눈물
지난해 '아마존의 눈물'로 브라운관과 극장가를 감동시킨 MBC의 '지구의 눈물' 시리즈 3탄 '아프리카의 눈물'이 3월 전국 개봉과 더불어 독립영화관에도 선보인다.
'아프리카의 눈물'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5부작의 다큐멘터리로, 아프리카에 대한 모든 선입견과 편견을 전복시킬 아프리카의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이 공개됐으며,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아프리카의 풍광과 문화를 생생히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미방송된 이야기들과 촬영 뒷이야기 등이 수록돼 방송을 보지 못한 관객뿐 아니라 이미 TV를 통해 접한 관객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굿바이 평양
'굿바이 평양'은 제일교포 2세 여성감독인 양영희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지난 2006년 작품인 '디어 평양'에 이어 다시 한 번 북송 재일동포들의 애환과 아픔을 그린 영화이다.
양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30년 넘게 아들들은 북한에, 부모님은 일본에, 딸은 한국에 헤어져 지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렸으며, 평양과 다큐멘터리라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밝고 웃음이 넘치는 대중적이고 감성적인 가족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