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5일..

전통과 명문이 깃들여진 전주고등학교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딱' 하는 경쾌한 소리가 운동장 저 멀리 홈플레이트에서부터 들린다.

1919년 개교해 올해 91주년을 맞이한 전통과 명문의 전주고등학교의 동문야구단 '노송야구단'이 처음 연습과 몸풀기를 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흐르자, 미리 온 회원들은 연습에 땀을 흘리고, 뒤늦게 온 회원들은 본인 유니폼과 각종 장비를 챙겨 연습을 시작하려는지 서두르는 모습을 보자 "진짜 동문들끼리 야구를 하나보다"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이어 연습을 하던 전주고 '노송야구단'은 하나둘씩 모여 감독(조성관.63회) 주위로 모여, 연습게임 준비를 했고, 상대팀인 예수병원 '블루스카이'야구단(회장 김철승)도 지난 2월 창단해 전주고 '노송야구단'과 예수병원 '블루스카이'팀이 올해 창단팀 간의 연습게임이 시작됐다.

(전주고 동문 노송야구단 단장 양봉수(61회) 인터뷰)
▲ 창단배경은? "전주고 학생야구의 전통을 계승해 졸업한 동문들도 같이 야구를 해보자. 요즘 전주고 학생야구단이 침체기에 있는데 동문들이 마음을 모아 동문야구단을 만들어 좀 더 발전된 모습을 전주고 후배들에게 보여주자! 라는 생각에 창단을 생각해봤어요."

▲ '노송야구단'에 있어서 단장님으로써의 각오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나설 수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승패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끈끈한 모습의 선후배관계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면서 "올해에는 각 종 리그에 참여하지는 않고 연습을 꾸준히 해 오는 2012년도부터 대회나 리그에 참가해 명문 전주고 '노송야구단'을 만들겠다"고 밝은 웃음으로 답했다.

(감독 조성관(63회) 인터뷰)
▲ 언제부터 야구단에 관심이 있었나요? "3년전부터 생각을 해왔었고, 전주고 동문야구가 침체된 전주고 학생야구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동문들끼리 '노송야구단'을 만들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해와 이를 계기로 지난해 11월에 처음 모임을 갖고, 12월에 준비를 시작해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 '노송야구단'을 이끌어 갈 감독의 한마디는? "단장님과 저의 생각은 같아요. 승패를 떠나 야구를 통해 동문들끼리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그래도 1승은 해야겠죠?"면서 "우리 '노송야구단' 강해질 겁니다. 우리가 강하고 든든해야만 전주고 후배들에게 버팀목이 되지 않겠나요?"며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는 웃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언제나 '노송야구단'은 열려있으니, 전주고 졸업생 동문들은 언제나 노크 해주세요. 제 연락처는 010-7710-9449입니다."

현재 전주고 '노송야구단'은 박영근 회장(59회)외 33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오는 4월2일 공식 창단식을, 창단기념행사로 이스타항공(회장 이상직)야구팀(단장 강상진)과 친선게임을 가질 예정이다.

/김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