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의 첫날을 맞아 새로운 몸가짐과 단정한 옷으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선조께 차례를 지낸다. 또 웃어른, 이웃친지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고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 설 명절에 하는 놀이 또한 다양하다.
설 명절에 마시는 음주는 오랜만에 만나 서먹했던 친지나 친구들을 친근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때론 지나친 음주가 이성을 잃게 하여 범죄로 이어지는 역기능도 있다.
음주운전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말하고 현행 도로교통법 제44조에서 술에 취한 상태(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인 경우에 처벌을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사고 위험도 당연히 높아져 평균 성인 남자 기준으로 약 소주2잔을 마시고 운전하게 되면 6개월 이하 징역,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주취상태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늦은 시간까지의 술자리는 자제하자. 술을 마시고 흥분된 상태에서는 사소한 말다툼이 폭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산문제, 부모 부양문제, 가사노동 갈등 등으로 인해 형제자매간 또는 부모자식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결국 폭행, 살인 등으로 이어져 즐거운 명절이 아닌 폭력명절로 변하는 경우가 있어 즐거운 명절을 위해 서로가 배려를 통해 양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여야 한다.
곧 설명절이 다가온다. 적당하고 건전한 음주만이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켜 즐거운 설명절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걸 명심하자.

박광섭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