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한다. 율곡은 성실 (誠實)의 성(誠)이 말(言)한 바를 반드시 이루도록(成) 정성을 다하는 의미로 이해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를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직스럽게 실행할 것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처럼 율곡의 교육사상의 핵심은 성실이었고 그가 추구한 것도 성실과 믿음으로 이루어진 화목한 사회, 나와 남을 차별하지 아니하고 신뢰하는 이상적인 사회였다. 성실한 사람은 말로나 행동으로 나를 속이지 않는 동시에 남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하고, 행동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성실이다.
근면과 성실을 가장 높이 평가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고 이제는 개인의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며 나아가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성실은 세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생활에서 조금씩 성실을 닦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순수한 마음과 성실로서 맡은 일에 전념하는 사람을 유약한 사람이라고 하며, 법을 어기지 않고 원칙대로 살려는 사람을 옹졸하다고 폄하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거짓과 불의와 부정부패가 없는 희망찬 나라는, 성실과 정직을 평생의 친구로 삼고,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칭찬과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오늘을 걸어가는 성실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강옥 정읍경찰서 고부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