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주최한 고등학생 그룹별 경제토론에서 ‘전북경제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한 호남제일고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에는 유일여고, 장려상에는 전주영생고가 차지했다.
이어 경제퀴즈(도전골든벨) 부문(개인별)에서 최우수상에는 전주영생고 3학년 노건희 학생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에는 같은 학교 3학년 최신렬, 김정민 학생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장려상에는 전주제일고 3학년 김용한, 전북여자고 3학년 정은선, 전주영생고 3학년 송경환 학생이 수상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본부장 박정룡)는 지난 24일 본부 3층 강당에서 지역내 고등학생들의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유도하고 바람직한 경제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2011년 고등학생 경제캠프’를 개최했다.
경제캠프는 기존의 경제캠프와는 달리 경제토론 및 경제퀴즈대회를 주된 프로그램으로 설정 토론과 참여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 12개팀이 참가 신청했으나 사전 작성한 경제에세이, 경제교육 참여실적 등을 종합 평가해 8개팀(전주한일고, 전주기전여고, 동암고, 전주영생고, 전주제일고, 전북여고, 호남제일고, 유일여고)을 선정해 자웅을 겨뤘다.
열띤 토론을 펼친 8개팀 학생들의 수준은 일반 대학생과 성인들 못지않게 도내 경제발전에 대한 문제와 방안을 제시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토론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호남제일고(쏘제팀) : 문소희, 박진수, 박진영, 이승연, 채지윤(3학년)는 “전북경제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이란 발표 주제로 명확히 문제점과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내용은 전북경제의 문제점을 SSM의 급증에 따른 내수 침체와 인력 활용 부진으로 파악, 전북지역에 SSM은 총 16곳으로 전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SSM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잘못된 인식과 함께 쇼핑의 편리성 때문에 불필요한 과소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응방안으로는 SSM에 대한 영업시간 등의 규제, 지역산품과 결합한 유통구조로 경쟁력 확보, SSM과 전통시장간의 가격비교 정보 제공, 새만금사업과 인력 양성·활용을 연계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고, 학생들은 SSM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전주시내 마트와 전주시의원과 인터뷰를 하는 등 구체적인 자료를 작성 발표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유일여고(가온누리팀) : 이영효, 오수지, 원연주, 황연주, 한소진(2학년)가 차지했다. 주요 내용은 전북 경제구조의 문제점을 제조업성장 부진, 농림어업에 치우친 고용구조, 북부권으로 치우친 산업구조 등으로 보고, 대책으로 새만금단지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무역의 메카로 성장시키고 제조업 기술과 농업의 융합,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 등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려상은 전주영생고(포츈팀) : 노건희, 최신렬, 백승주, 김정민, 송경환(3학년)가 차지했으며,
발표는 “미래 한국경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토론을 펼쳤으며, 주요 내용은
한국경제의 문제점으로 하드웨어 투자에의 집중, 성장과 분배의 부조화, 저출산 고령화, 관광업의 낙후 등을 지적하고, 대책으로 1·2·3차 산업간 동반성장, 문화적 인프라 구축, 수도권 공장 총량제제 유지, 계층간 불균형 해소, 프랑스 사례를 참고한 결혼과 출산 유도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인구구조, 관광업 비중의 국제간 비교 등 세부 통계를 파악해 자료로 제시하기도.
특히 경제퀴즈는 환율, 인플레이션, 실업, 경기변동, 금융 및 증권 뿐만 아니라 경제 상식을 퀴즈로 출제해 40명의 도전자중 최종 6명을 선정했다.
이번 경제캠프는 고등학교 경제과 교사들의 강의 주제 및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자문을 받아 고등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프로그램을 설계했으며, 강의, 현장학습, 경제토론, 경제퀴즈 등으로 이론 학습, 현장 학습, 참여 방식 등이 모두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처음으로 시도하는 경제토론은 동암고등학교 김경업 토론지도(국어과) 선생님을 직접 토론 진행자로 초빙해 밀도있게 진행했고, 발표자는 5분동안 팀의 경제에세이를 발표한후 나머지 팀원 4명이 8분동안 타팀의 질의에 답변하도록 하고 질의팀도 모두가 참여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토론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심사는 한국은행 부본부장, 업무팀장, 기획조사팀장 3명이 공정하게 평가했으며 3명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70% 반영하고, 학생들은 토론을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팀의 투표함에 smileball을 넣어서 팀간 상호평가를 30% 반영해 자신들의 평가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비교해봄으로써 평가자로서도 참여토록 해 공정을 기했다.
경제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경제캠프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설문조사결과 나타났으며, 후배들에게 내년에 경제캠프 참가를 적극 권유하겠다. 처음하는 프로그램치고는 꽉 짜여진 일정으로 완벽했다. 캠프에 대한 홍보를 더욱 많이 해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올해 캠프 진행에 따라 나타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보완해 고등학생들의 경제의식을 제고하는 더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는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상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