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0대 커플이 영화를 보던 중 여자친구가 졸았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빗자루로 마구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 남성은 특수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실형이 선고됐다.
사랑하는 남자가 폭력을 행사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술에 취해 그랬다. 다음부터 절대 그러지 않겠다." 눈물을 흘리며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한다면 용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바로 헤어지시겠습니까? 사랑을 빙지한 데이트폭력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는 드물다.
데이트폭력 특성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두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 하거나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은 가정폭력과도 유사하다. 또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되는 경우 2차적 보복 폭력으로까지 발전될 소지가 있어 잠재적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경찰청에서는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여 중점 범죄로 관리 할 방침이다. 데이트폭력 신고는 112와 사이버 경찰청, 경찰서 홈페이지,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앱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받는다.
경찰청은 데이트폭력 사건이 발생했을때 가해자 처벌뿐 아니라 신고시부터 신변보호 검토와 신고자 익명 보장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이유로 감춰두고 있던 아픔을 털어내고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열쇠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차지성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