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는 정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며칠 전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사제총기 제작방법을 알아내고, 직접 총기를 제작하여 경찰을 살해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고등학생인 A군이 올해 1월경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여 ‘피스톨 제작 강좌 영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 모두 5편의 사제 총기 제작과 관련된 동영상을 링크하여 게시한 혐의로 형사 입건되었다.
A군은 호기심으로 장난감 권총을 만들어 보려고 했을 뿐 실제로 제작하지 않았다고 진술하였으나 올해부터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호기심에 의한 게시·유포 행위도 엄연한 범죄 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또한 허가받은 총기나 도검이라 해도 인터넷에 판매 글을 남기기만 해도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인터넷을 통한 불법 사제총기 제작 동영상 등 그 파급 속도와 전파력은 어마어마하다. 해외사이트를 통해서 업·다운로드 되고, 누군가에 의해서 공유되며 한 번 게시된 글은 언제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우리가 또다시 범죄에 어느 순간 노출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패산 사건에서 경찰을 향했던 총구가 묻지마 범죄가 되어 어느 순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인터넷을 통한 사제총기 제작 동영상 유포는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크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소지 및 사용에는 엄격한 요건과 책임이 따라야 함은 분명하다. 이러한 범죄로부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은 총포류의 제작방법 동영상 유포자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해외사이트 게시물과 동영상을 차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불법 동영상들을 주시하고, 이런 불법 영상물을 발견 즉시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홈페이지에 신고하여 두 번 다시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
 

엄수정 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