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최근 안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가 불법주차이다. 점점 늘어나는 불법주차 문제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주민들까지도 많은 불편을 겪는다. 실제로 주말이나 공휴일 그리고 각종 행사가 있는 날에는 한옥마을과 풍남문광장, 남부시장 주변은 많은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엄청난 교통불편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자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들이 나서서 단속을 하고 계도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길 가장자리의 양방향 불법주차는 차량 교행을 어렵게 만들어 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을 방해하여 불가피한 꼬리물기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운전자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심할 경우 폭력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순찰 중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다는 주민들의 하소연도 많이 들을 수 있고, 심지어 ‘주정차금지’표지판이 있는 곳에 버젓이 주차해둔 차량들을 볼 때면 경찰관으로서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운전자들이 더욱 조심해야 할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노인보호구역에서는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시야를 가려 자칫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화전 주변에 주차를 하면 과태료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화재 발생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 중 일부의 민사적인 책임까지 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면 결국 우리 모두가 언젠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불법주차를 부끄러워할 줄 아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한성민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