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벌어진 6·25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전국토가 초토화되는 일을 겪었다.
이밖에도 이념대립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 이산가족 등 6·25전쟁이 남긴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직접 겪은 6·25전쟁과 월남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국가안보가 그 무엇보다 소중하며 국가의 안위가 위태로워지면 국민들이 그로 인한 피해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남북한의 대립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강대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주변상황은 대한민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핵실험과 SLBM 등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발사로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현실화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이 설사 대한민국을 향하지 않고, 미국 또는 일본을 향해 발사된다고 할지라도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게 되면 피해를 입게 되는 국가의 보복전은 십중팔구 남북한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군대를 보유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그 고통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참혹한 것이다. 평화를 사랑할수록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관련 장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구축하지 못한 고고도 요격체제인 사드를 통해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쟁 억지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전쟁에서의 승리보다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 전쟁 억제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의사결정은 안보와 국익 양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사드 배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사드가 갖는 안보적 측면과 한미 동맹 강화에서 오는 국익을 세심히 고려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의 의견을 모야야 할 때다.

송호택 / 전북서부보훈지청 보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