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철이 되면 어김없이 농·축산물 절도 사건으로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보다 먼저 걱정과 근심이 앞서게 된다. 농촌지역의 도로가 개선되고 농기계 발달로 인해 차량이 운행 할 수 있게 되어 도로가 좋아지면서 공휴일과 주말이면 고향을 찾아 나들이 하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농·축산물 도난사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농촌을 고령화 된지 오래 되었다. 의심스러운 사람을 보더라도 대처능력이 뒤처지다 보니 도난사실을 늦게 알게 될뿐더러 알더라도 즉각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농업이나 축산업의 특성상 집과 일터의 거리가 멀다 보니 사실상 집은 무방비 상태로 있게 되어 빈집 또한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농·축산물을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농작물을 절취하거나 도로에 말린 고추나 참깨 등을 가져가는 행위는 형법 제329조에 해당되어 6년 이하의 징역이나 일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제332조에 의거, 가중처벌을 받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농·축산물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수확한 농산물은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 저장창고에 보관하고 집을 장시간 불가피하게 비울시에는 경찰에 알려야 한다. 둘째, 낯선 차량이 마을에 다니면 차량번호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셋째, 현금 보유는 자제하고 금융기관에 예탁하여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찰에서도 농촌지역 CCTV를 확대 설치 중이고, 자율방범대 등과 협조해 마을단위 순찰 및 주요도로 목검문을 강화하고 있으니 경찰, 지방자치단체, 농민의 하나 된 감시망을 구축해 노력한다면 농·축산물 절도범은 사라질 것이다.

김한영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3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