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7시 44분경 경주 부근에서 규모 5.1, 5.8 지진이 연달이 발생했다.
지진 규모 5.8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더 이상 대한민국이 지진에 대해서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의 지진 대비는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지진 원인이나 지질 구조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인력과 장비, 자료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이제 지진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니며,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지진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 외국의 지진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진 재난에 대비해 안전 청사진을 새로 짜야 한다.
이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를 대비한 대응요령이 시급한 상태이다.
갑자기 건물의 흔들림을 느끼면 우선 높은 곳에서 떨어질 수 있는 낙하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 진정이 되면 우선 전기와 가스밸브를 차단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건물이 흔들리면서 문틀이 변형돼 문을 열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창문이나 현관문은 미리 열어 탈출구를 확보해야 한다.
지진이 심해져 건물이 무너질 조짐이 있을 경우에는 낙하물에 유의, 소지품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당황하지 말고 건물과 떨어진 넓은 장소로 대피해야 하며 높은 층에서 내려갈 때는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진동이 멈추면 우선 여진에 대비해 유리조각이나 무너질 위험이 있는 건물을 조심하고 화재와 가스 누출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김한영 정읍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