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모에 의해 버려지다시피 방치된 아이들에 대한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것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아동을 방치하거나 버리는 부모가 크게 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치가 아동학대의 한 유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18세 미만의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 뿐 만아니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이런 아동학대를 행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숙제를 하지 않는다거나, 아이가 너무 시끄럽게 울어 댄다던가, 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 부모가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저항할 수 없는 아이에게 분출하며 학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실제로 아동학대의 80% 이상의 가해자가 부모이고 그 장소가 집이라는 점이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해야 할 집이 가장 무서운 공간이 되고, 아이가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갈 때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할 부모가 한 순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실제 아동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은 극심한 육체적 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어 아동학대는 한 가정의 파괴는 물론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다.
이렇게 아동학대는 아이의 미래를 빼앗고, 나아가 나라를 병들게 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그러니 이웃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사소한 일로 치부하지 말고, 아이의 비명소리를 사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아이는 사랑의 결실임을 기억하고 잠시 세상살이가 힘들다는 이유로 방임하거나 유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며 책임감을 가지고 부모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제 더 이상 가정이, 이 국가가 아동인권의 사각지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연보배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