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요즘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멀리 떠나는 피서객들이 많다. 최근 짧게는 1박2일 국내여행부터 길게는 4박5일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주민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가 즐거운 휴가 생각에 들뜨는 만큼 이를 애타기 기다리는 사람들이 또 있으니 바로 빈집털이를 노리는 도둑들이다. 휴가철 내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팁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배달되는 신문이나 우유를 휴가기간 동안 잠시 멈추도록 한다. 여러 개 쌓인 신문이나 우유를 보면 누구나 쉽게 집을 비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TV에 예약시간을 설정하여 낮과 밤에 일정시간 켜질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볼륨이 들려 내부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셋째, 모형CCTV를 붙여둔다.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모형CCTV를 활용하면 빈집털이범이 큰 부담을 느껴 범행을 포기할 수 있다.
  넷째,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연락하여 빈집 사전예약 순찰제를 신청한다. 이는 기존 순찰노선에 순찰을 요청한 주택이나 상가를 추가하여 경찰관들이 직접 순찰하는 좋은 제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확실한 문단속이다. 창문과 현관문 등 잠금장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조치한다. 그리고 외출경보시스템이 설치되어있는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실제로 검거된 빈집털이범들을 조사해보면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창문과 현관문을 통해 쉽게 진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즐거운 휴가를 떠나기 전, 딱 한번만 더 살펴보자.

한성민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