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지 이제 한달 가량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지치고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에 지치면서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음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항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지나치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겠냐마는 정도를 넘어선 음주를 할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내가 술을 마시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음주로 인한 피해는 개인적인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대에서 처리하는 신고사건 중 특히 심야시간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신고내용이 바로 이 음주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주취자로 인한 신고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생명과 관련이 되는 내용은 바로 음주상태로 길에서 잠드는 이른바 “스탤스 주취자”이다. 특히 이 같은 행위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차도, 인도 등을 가리지 않고 잠이 들기 때문이다. 차도 한가운데서 잠이 드는 경우, 차 사이로 들어가 잠이 드는 경우, 인도와 차도에 걸쳐서 잠이 드는 경우 등 실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이 유형들은 교통사고의 위험뿐만 아니라 강?절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묻지마 살인”의 대상으로도 될 수 있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익산경찰서에서만 최근 한 달 사이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 있다가 달리는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망사고가 2건이 발생한 적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신고의식이 많이 상향되어 대부분의 시민들이 발견하면 경찰관서로 신고를 하고 이에 경찰관이 출동하여 안전귀가를 시켜주고 있지만 만의 하나 발견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관으로서는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사계절 중 여름은 각종 휴가와 방학, 그리고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사람의 긴장이 가장 느슨해지는 때라고 한다. 이런 여름 내 몸과 내 가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절주를 하여 이런 위험을 피해가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며,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 등 경찰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경찰력이 허비되는 일이 없도록 주취자로 인한 사건 사고가 근절되어 더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은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