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대면소통의 기회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스마트 폰을 매개로 하는 온라인 소통의 장이 확대되면서  얼굴을 보고 얘기하기 보다는 안타깝게도 익명의 누군가와 대화하는 게 편해진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내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채팅앱등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채팅이 처음에는 단순한 의로도 시작되었다가 호기심에 음란채팅으로 이어지고, 결국 음란채팅을 녹화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 바 ‘몸캠피싱’의 피해로 연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몸캠(음란화상태팅) 피싱 사건이 664건, 월 평균 132.8건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해 7월부터 다섯달간 발생한 102건, 월 평균 17건의 6.5배에 달한다고 한다.
몸캠피싱은 음란채팅을 미끼로 접근해 피해자의 스마트폰 등에 악성코드를 깔아 개인정보를 탈취, 녹화한 음란채팅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신종범죄다.
이러한 몸캠피싱을 당하지 않으려면 공식 앱 스토어가 아닌 출처를 알수 없는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환경설정’메뉴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차단’을 설정하고, 다운로드 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보안관리 수칙을 준수하면 된다. 혹여 피해자가 되더라도 범인들의 요구대로 돈을 입금시켜 주면 협박 횟수와 강도가 높아져 협박을 멈추지 않으니 대응하지 말고 신속하게 채팅화면 캡쳐, apk파일, 송금내역 등 증거자료를 준비해서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설영미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