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4일 첫 배송을 시작한 완주군의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이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4개월여만에 회원수가 2,000명을 돌파했고, 월 매출액은 1억5,000만원을 넘었다. 또한 이 사업으로 농민, 특히 어르신들은 안정적인 수입과 일자리를 보장받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건강밥상 꾸러미의 독점적 권한을 담보하기 위해 상표등록 출원까지 추진 중에 있다.

△ 회원수 폭발적 증가
 완주군에 따르면 건강밥상 꾸러미는 지난해 10월 14일, 114가구를 대상으로 첫 번째 배송을 시작했다.
 이후 이달 10일 현재 전체 회원이 2,200여명이 넘었다.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들 밥상 차림의 필수품목인 유정란, 두부, 콩나물, 일일신선 식품과 제철채소·과일, 어머니 손맛으로 만든 밑반찬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서 도시민들에게 1주일 1회 배달하는 사업이다.
 도시민들에게 얼굴 있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사업으로 완주군이 민선5기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완주군의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게 된 계기는 FTA 등의 글로벌 푸드 시대와 광우병, 멜라민 색소 문제 등의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했기 때문이라는 게 완주군 측의 설명이다.
 월 매출규모는 1억5,000만원 정도인데, 매출액의 15%를 제외한 금액 전부가 농가에게 돌아가고 있다.
 나머지 15%는 농산물 집하, 포장, 등 유통 마진으로 충당되고 있다.
 완주군은 올해 회원을 5,000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2014년에는 전주-완주 가구의 20%인 4만 꾸러미로 확대하고, 매출은 총 4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완주 총 생산의 16%를 차지한다.

△ 상표등록 추진
 요즘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지자체의 성공 뒤에는, 이를 뒤쫓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러면서 최근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완주군의 건강밥상 꾸러미도 벤치마킹의 대상을 넘어, 일명 ‘짝퉁’이 등장할 개연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완주군은 건강밥상 꾸러미의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상표 등록은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의 독점적 사용권한을 확보하는 것인데, 이럴 경우 앞으로 타 지자체, 법인, 민간단체 등의 유사한 무단 상표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나아가 무단 사용시, 법적인 제재를 취할 수 있다.

△ 임정엽 군수 인터뷰
- 완주군이 추진하는 로컬푸드 사업의 개념은 무엇입니까?
 “로컬푸드 사업은 위기에 처한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며, 나아가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운동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담보하고, 점차 고령화 및 여성화되고 있는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자부합니다.”
- 건강밥상 꾸러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믿을 수 있는 농산물,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일련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들이 받아본다는 것입니다. 요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건강밥상 꾸러미는 얼굴 있는 먹을거리를 직접 고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재료 확보를,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도시와 농촌의 상생(相生)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령화된 농촌에 적합한 일자리도 창출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올해 군정 주요 계획을 말씀해주시죠.
 “우선, 10만 완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신청사 및 행정타운 건립을 추진해 내년 2월 준공하고, KIST 전북분원과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를 조성해 대한민국 R&D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둘째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예산 1,000억 시대 견인하고,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자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 회사 100개소 육성 가시화해 농촌 회생과 일자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아울러 건강밥상 꾸러미, 직거래 장터 등을 통해 ‘로컬푸드 완주’ 정착도 추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약 조기이행 등 주민 중심의 군정 수행토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