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7일 개통된 새만금 방조제의 위용에 감탄사가 연발하고 있다. 새만금을 기반으로하는 군산이 국가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게 될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개통한지 8개월만에 관광객 7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3만여명이 이 곳을 찾은 셈이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날은 토요일인 5월1일 9만3870명이었다. 세네갈 수자원관리 농업공무원 16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미얀마 농업관개부장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참가한 외국인선수단 1200명 등 외국인도 줄을 이었다. 실례로 “이번 설명절에도 차례를 마친 귀성객들이 대거 몰려 일부 구간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으며 신시도 주차장이 가득 차기도 하였다”. 밀려드는 관광객 덕분에 음식점·숙박업소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산∼김제∼부안 앞바다를 메운 새만금지구는 세계 최장(33.9㎞)의 방조제도 위용을 자랑하지만 방조제 완공으로 동진강과 만경강 하구에 시화호 면적의 2배에 이르는 담수호(1만1800㏊)가 생겨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군산시가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를 잇는 2개 코스의 ‘구불길’을 조성키로 해 이 곳을 찾는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개발 사업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 33.9Km를 축조하여 간척토지 28,300ha와 호소 11,800ha를 조성하고 여기에,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새만금”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규모면에서는 뉴욕 맨하탄의 5배, 파리의 4배가 되며 세종시의 5.7배 수준이다. 2020년까지 농업, 복합도시, 산업, 명소화사업, 환경, 녹색성장 등 내부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새만금의 중심에 군산이 있다. 새만금의 71.1% 군산지역이다.
새만금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군산은 관광과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군산 국제해양관광 개발
군산은 새만금 사업과 연계하여 고군산군도의 국제해양관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고군산 연결 도로사업이 2012년 준공을 목표로 새만금의 중심인 신시도 ～ 무녀도 ～ 선유도 ～ 장자도까지 8.77km로 사업비 2,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그동안 선박을 이용하여 선유도를 가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자동차를 이용함으로서 경비절감과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고군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군산에서 특히 경관이 뛰어난 곳을 고군산 8경이라 부른다. 10리 길이의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선유도 명사십리, 석양이 지는 바다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선유낙조, 모래사장에서 자라난 팽나무가 마치 기러기 내려앉은 모습과 같다는 평사낙안
귀양간 선비가 임금을 그리며 흘리는 눈물같다는 망주폭포, 장자도 앞바다에서 밤 어선의 불빛을 뜻하는 장자어화, 신시도의 고운 단풍이 달빛 그림자와 함께 바다에 비친다는 월영단풍, 선유도 앞에 있는 3개의 섬의 모습이 마치 돛단배가 섬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삼도귀범, 방축도, 명도, 말도 3개 섬의 12개 봉우리가 마치 여러 무사들이 서있는 것 같다는 무산십이봉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새만금 명소화 사업
새만금 사업의 핵심이 명소화사업이다. 명소화 사업이란 야미도 ～신시도～가력도 구간 509ha를 2017년까지 다양한 놀이와 휴양, 해양과 생태가 공존하는 명소로서 방조제 33.9km의 이야기와 7가지 빛(7E-Rainbow)과 즐거움이 흐르는 길조성하고 국내외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메가리조트(Mega Resort) 조성하며 새만금 지역이 서해안.전북권의 관광허브로 자리매김하고 관광을 새만금의 미래를 선도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사업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추진사업 지역으로 조성되는 야미 ～ 신시구간 200ha를 6,938억원(민자사업방식)을 들여 해양메가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워터파크, 에코파크 등 오토캠핑장이 어우러진 레포츠시설, 인공비치와 최고급 휴양시설이 들어설 휴양리조트, 요트장, 마린파크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리조트가 조성된다.
새만금 개발과 연계한 군산시 발전의 정책
군산시는 새만금 사업과 원도심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도시를 추구하는 군산은 도시 전체 특히 원도심의 부활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선5기 군산발전의 기본방향은 원도심지역이 도시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새만금 개발에 따른 이익을 시민들에게 골고루 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도심이 경쟁력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새만금에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면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새만금 개발은 원도심에서 출발하여 새만금에 이르는 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를 만들어 원도심과 새만금이 상생하는 도시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 눈길
지난 2004년 새만금 방조제 사업이 한창일 무렵 야미도 광장에서는 제1회 새만금 마라톤 대회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도로 포장이 되지 않아 황톳길에 물을 뿌려가며, 날씨가 좋기를 소망하며 행사가 진행되기를 7회째 지난해 2010년 새만금 마라톤 대회는 그 어느때보다 감회가 깊었다.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으로 설레고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였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군산의 경계인 가력도까지 42.195km를 바다를 보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달리는 기분은 어느 대회보다 남다른 맛이 있었다. 이제 새만금 국제 마라톤 대회는 바다위를 달리는 대회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새만금 33.9km를 왕복하는 최장 66km의 국내 메이져급 걷기대회가 지난해 10월에 개최되었고 제5회 새만금 전국 바다낚시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새만금 방조제 개통에 따라 종전 선상낚시대회에서 방조제 뚝방 낚시대회로 변경되어 전문 동호인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새만금 방조제에서 물고기를 낚는 새로운 체험 행사가 되었다.
새만금을 품에 안은 신시도 해안길 조성된다
- 군산시, 구불 5길 ～ 구불 8길 도보여행 구불길 추가 개발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도보여행길이 새롭게 조성중이다.
군산시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의 역사를 지닌 과거와 자연의 풍요로움을 담아내고 있는 은파관광지?월명공원 등의 현재, 미래가 기대되는 새만금을 걷는 체험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새로운 구불길을 조성했다.
추가 개발된 구불 5길에서 8길은 도보관광 수요의 증가에 대비하고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친환경 관광자원을 확충하기 위해 군산시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운영해온 구불길(1~4) 총 68.2Km와 더불어,
옥구읍과 은파관광지를 연계한 코스 약 18Km의 물빛길(가칭)과 월명공원과 원도심을 연계한 코스 약 18Km의 달밝음길(가칭), 새만금방조제 구간 코스 약 30Km의 새만금길(가칭),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을 연결한 고군산군도 연결 구간 약 20Km인 고군산길(가칭) 등이다.
특히 새로 조성된 길은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구불5길인 물빛길은 백석제와 은파관광지의 생태탐방 체험과 구불6길은 월명공원 생태탐방과 원도심의 역사와 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구불7길은 새만금을 테마로 야미도와 신시도 그리고 가력도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신시도의 대각산 해안길을 조성해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자연탐방형 코스로 개발한다.
구불8길은 고군산군도의 대표섬인 선유도와 그 일원의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를 잇는 길로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선유봉, 무녀봉, 대장봉 등에 올라 고군산군도 천혜의 비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완공되는 2013년이면 신시도에서부터 대장도까지 전코스가 이어지게 된다.
이 길은 작은 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등산로와 계곡 등을 걸으면서 천혜의 비경 고군산군도를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미래의 가치를 지닌 새만금을 한 눈에 조망하는 대각산 전망대 등산로로 구성되어 새만금을 명품화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로 조성되었다.
한편 시는 구불길과 연계한 주민주도형의 마을별 특색 있는 축제를 개발하고 도보여행 전문 카페 운영진 및 블로거 팸투어 등을 추진해 자유와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구불길의 활성화를 위한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군산=김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