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이 생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물’이 아닐까 싶다.

물은 모든 생명체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물은 각종 산업의 에너지원을 만들어 내고,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온도까지도 조절해 주고 있다.

지구의 문명 또한 물과 함께 시작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에서,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에서 발원했다.

 상하이, 도쿄, 홍콩과 같은 거대 도시들 역시 큰 강을 끼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한강을 중심으로 수도 서울이 탄생했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물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빌헬름 자거는 일찍이 물 부족과 물의 소유권으로 인한 전쟁까지도 예측했고 실제 현실이 되고 있다. 

UN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현재 지구촌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5억5000만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오는 2025년께는 절반가량인 24억˜34억명이 물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나라 연간 총 수자원(1,292억㎥) 중 대다수가 증발산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실제 사용가능한 물의 양은 26%밖에 되지 않는다. 

꼭지만 돌리면 콸콸 나오는 수돗물, 산책길을 따라 졸졸 흐르는 시냇물로 어디서나 부족하지 않게 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물 부족국가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저수율이 평년의 60%까지 떨어져 농업용수 부족과 제한급수 등 전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수자원 확보 문제는 앞으로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지역경쟁력은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 도는 물의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인지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새만금사업은 농업용지 조성에 따른 용수수요량(연간 1억 4,396만㎥)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수로, 생태습지, 수변 경관 숲 등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자연과 공생하는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세계적인 수변도시 암스테르담이나 베니스를 떠올려보자. 국민적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이제는 새만금사업이 전북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의 핵심동력이 되는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금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도민 모두가 귀중한 재산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생명의 자원으로 새만금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래본다.

/유희숙 새만금 추진지원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