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풀려도 이렇게 풀릴 수 있는가. 오늘날 한국이 선진국의 문턱에서 헤매이는 이유는 정치권과 공직자 사회에 만연된 부패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어 과감한 개혁 혁파는 물론 기강해이 또한 단순한 현상으로 보기엔 사태가 너무 심각함을 말해주고 있다. 요즘의 관가를 빗대 놓고 하는 말이 있다.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뇌물 없이는 무슨 일 (심지어 정치권의 청목회 사건같은 개정 입법도 예외가 않임) 도 안된다는 뜻이다. 나라의 이런 기강으로 공직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 기적이다.
  게다가 부쩍 늘어난 공직자 비리는 말할 것도 없고 또 일부 정치권이나 지자체. 교육계 등의 비리가 얼마나 충격적인가. 어느 광역시의 거액 수뇌 사건이나 모 세무 공무원의 노물수수 사건 그리고 일부 자치단체장의 뇌물수수. 일부 경찰비리. 교육계의 비리등 그 어느것 하나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공직사회의 구조적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다.
  모두가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발주공사 비리. 그리고 이권이나. 인사청탁 등을 미끼로 금품을 챙긴 경우다. 인, 허가 업무를 둘러싼 급행료에다 금품 수수와 도박사건 등 해묵은 유형의 비리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공직사회가 구조적으로 부패해 있다는 증거이다.
  직권남용에다 허위공문서 작성 횡령배임 뇌물수수와 교육계의 인사비리 등 일부 공직사회의 기강을 흔들고 있는 부패구조가 이대로 방치될 경우 국기마저 위태롭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관계기관 통계에 따르면 공직자 비리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더 증가 했다고 한다. 공직자 비리의 대종은 권력형 비리 가 예나 지금이나 뇌물 수수이다. 또한 일부 기업체의 엄청난 비자금 사건은 정치권을 긴장시키는 등 온통 부정 부패 (擧世皆爲盜) 로 비춰져 국민들을 실망 시키고 있다.
  아직도 '준조세' '떡값' '급행료'사고의 위험성까지 내포하게 된다. 특별암행 감사에다 감사원. 경찰. 검찰의 합동 내사도 그때뿐 공직 사회에 만연된 비리와 부패는 날로 확산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있다.
 수시로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감사 에서도 많은 비리가 천태만별로 무수히 들어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공직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일부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부정과 부패 정도가 얼마나 썩었는지 개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패구조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비리를 철저히 가려내 안보적 차원에서 일벌 백계 (一罰百戒) 주의로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입법부도 예외가 아님) 칼날 같은 사정으로 엄벌 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국제 투명성기구 (TI)가 밣인 지난해 국가 청령도를 보면 주요 20개국 (G20)중 한국이 39위로 그낙차를 메워야할 선단의 책임은 공직사회의 몫이다. 국민권익위는 부패공직자 처벌수위는 고위직 일수록 더 높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탁하부정 (上濁下不淨)의 현실이야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가 시대정신 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권력 누수기의 공직 기강 해이에서 오는 것이라면 통치권적 차원의 대대적인 척결과 정풍 운동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 허위사실 폭로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등)이 절실히 요구 된다.
  가뜩이나 정권 후반기를 맞아 느슨해진 사회전반의 분위기에 공직자 마저 한탕주의에 빠져 비리를 겁내지 않게 된다면 나라꼴이 어찌 되겠는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처럼 굳어진 업자와 관련공직자의 유착관계를 업체 방문 금지와 같은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야 말로 안이한 발상이다.
  공직사회의 해묵은 부패구조를 척결하겠다는 최고 통치자의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결연한 의지와 칼날같은 사정 없이는 공정한 사회 구현은 백년하청 (緣木求魚)일 뿐이다. 정권 후반기의 권력누수 현상이나 사회 혼란도 결국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지는데 에서 시작 된다.
  정치권이나 공직사회의 기강과 법질서가 확고 하게 서 있고 공직자 들의 청렴 의무가 제대로 지켜진 다면 부정부패가 발붙일 곳은 없어질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만연 되고 있는 일부 정치인이나 공직 부패는 현정권 출범후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엔 그 뿌리가 너무 깊고 넓게 자리 잡고 있다는데 그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비리 척결은 안보적 차원에서 라도 사정당국의 보다 강력한 척결혁파로 뿌리 뽑아줄 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