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4일 마무리된 제8회 전주 국제발효엑스포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건강에도 좋고 상품성이 뛰어난 우수발효식품으로 선정, 최고상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최대 화제가 된 기업이 있다. 김제 금산면 쌍용리에 위치한 ‘오성제과’가 바로 그 주인공. “누룽지사업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등을 넘어 세계에서 일등 누룽지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당당히 밝히는 오성제과 김희자 대표를 현장에서 만났다.

▲오성제과의 야심작 ‘쌀누룽지’
-선별된 재료에 20년의 노하우가 더해져 최고의 품질 자랑
“요즘 아이들이 서구화되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면서 우리 고유의 먹거리가 차츰 우리 식탁에서 밀려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쌀누룽지는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져 담백하고 신선해 자라나는 어린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특히 오늘날처럼 간식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어머니가 긁어주던 누룽지맛과 그 속에 감추어진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라는 옛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그만이다”고 했다. 
게다가 오성제과에서 판매하는 ‘쌀누룽지’는 김제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쌀만을 선별하여 재료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여기에 20년간 다져진 노하우가 더해져 다른 제품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고소함과 바삭바삭함이 일품이다. 최근 저칼로리 ‘웰밥스 즉석 컵누룽지도 출시하여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로도 인기를 끌며 간식을 넘어 주식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다.
 
▲안전하고 정직한 제품으로 승부한다.
-누룽지 업체 최초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획득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인 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HACCP)를 누룽지 업체 최초로 획득했다. 특히 올 2월에는 MBC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의 설맞이 약과 대점검편에서 위생적인 시설과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는 양심우수업체로 소개되면서 위생관리에서도 최고임을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았다.

▲열악했지만 그 속에 피어났던 아름다운 情- HACCP 획득이후 직원들에게 미안
20년 전 사업을 막 시작했돈 시절, 직원들이라고는 50~60대 어른들이 대부분 이었다.
유과제품은 계절상품이라 설명절과 추석명절이 다가오면 주문이 밀려 일은 쌓이고 새벽 2~3시가 넘어도 딸 같은 저를 혼자 남겨두지 못해 퇴근을 못했던 그 情이 가끔씩은 그립다고 했다.   
특히 HACCP 획득이후 각 실별로 위생수칙 준수, 교차오염에 대한 우려로 직원들이 각 실별로 별도 근무를 하고 있어 인간적인 면이 단절되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고 불만 없이 잘 따라주는 직원들이 고맙다고도 한다.
 
▲“제품에 하자 있으면 전부 리콜하겠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 구축
2007년 누룽지를 미국에 수출할 당시 누룽지가 깨져있다는 미국 바이어의 전화 한통에 미국으로 향한 적도 있다. 물론 제품에 큰 하자가 있지는 않았지만 직접 미국의 현지마트에서 판매를 했고 그 때 쌓은 신뢰로 지금까지도 거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도 바이어들에게 “취급부주의가 아닌 제품 하자는 전부 리콜하겠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제품에는 자신이 있단다.
▲끝나지 않은 도전
-해외시장 적극 공략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겠다
현재는 담양한과, 롯데백화점, 한국야쿠르트 등 대형 매장에 위탁이나 OEM방식으로 납품하는 비율이 50%이상을 차지하지만 앞으로 자사 브랜드로 판매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ON LINE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재 납품중인 미국·캐나다 교민시장을 비롯해 중국·일본·태국·필리핀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물론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 또한 얻었다고 했다.
“끊임없는 신제품개발만이 진정한 경쟁력입니다.”
현재는 이유식용 누룽지를 새롭게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 시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