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공무원 힐링 하러 가는 곳 아시나요?

 요즘 부안군 공직자들이 부군수 실에 결재 맡으러갈 때 동료들끼리 하는 말이다.

 상·하관 계가 엄격한 계급으로 이뤄진 공직사회에서 조직의 두 번째 서열에 있고 인사위원장과 경리관이라는 막중한 영향력을 가진 자리에 있는 부군수에게 결재를 받으러 가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이런 표현은 필자가 20년이 넘도록 군청을 출입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다.

 지난해 7월17일 자로 부안군 부군수로 부임한 노 부군수는 중앙부처와 전북도는 물론 부안 군의회와 언론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대외관계를 묵묵히 정립해가면서 군수를 그림자처럼 잘 보필하고 있다.

 “군민이 우선이고 부안군이 전부다”는 군수의 뜻을 잘 받들어 공직사회를 일하는 조직으로 다잡고 군민들을 진정으로 섬기는 공무원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권위 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는 결재받으러온 직원에게 다시 해 와라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상하를 떠나 동등하게 무슨일이든지 마음 터 놓고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같이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후배들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다,

 얼마 전 부안 군의회 한 의원은 “김 군수가 취임 이후 가장 잘 한일 중 하나가 노 부군수를 데려온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 부안군의 어머니 역할이다. 국가예산 확보와 현장행정 및 주민행사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김 군수를 숨은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공직내부를 챙기고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직원 격려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특유의 온화하고 섬세함으로 공직사회를 따뜻하게 안으며 전자에서 말 한 것처럼 부안군 공무원들에게 힐링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결과 공직사회 내부에는 “군민의 행복을 위해, 부안의 발전을 위해 한 번 해보자”는 의지와 열정이 가득 차고 있다.

 그는 민원인과 직접 대면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십 수 년을 끌어온 민원을 해결하려고 부군수 실에서 민원인과 관계 공무원을 마주 앉혀놓고 대화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솔선을 보여 왔다.

 집행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부안 군의회 심의 과정에서도 적극 나서서 행정의 입장을 피력하고 의원들을 설득해 원안에 가깝게 통과시킨 것도 노 부군수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정통 기획통으로서 이력이 한 몫하고 있다.

 전북도 기획부서에서만 17년을 근무한 기획통으로 중앙부처에 탄탄한 인맥을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의 맥을 알고 민원과 문제점의 핵심을 짚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는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정책방향을 이끌어 낼 줄 아는 합리적인 리더십이다. 역사적으로 1인자 모치 않게 훌륭한 2인자들이 많다.

 이들을 일컬어 ‘타인의 그림자 뒤에서 믿음으로 산 사람들’, ‘역할의 대등한 분담으로 위대한 참모 리더십을 발휘해 1인자를 성공시킨 사람’이라고 표현한다.말 그대로 존재가 있는 2인자다.

 기대감도 크다. 김군수와 노부군수가 함께 ‘행복한 군민 자랑스런 부안’을 실현하는 민선 6기 부안 군정에 큰 기 대화 함께 꼭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옥수/지방부 부안주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