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디지털 전환과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신규 과제를 공모한다.
농촌진흥청은 ‘2026년도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 과제 공모를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농업과 탄소중립 기술 등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신규 과제는 6대 분야, 총 16개 사업 118개 과제로, 첫해 지원 연구비는 약 595억 원 규모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중심의 혁신 기술 개발과 농업인의 체감 성과 창출을 목표로 연구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미래 스마트농업 확산 분야에서 AI 기반 작물 모니터링·진단 플랫폼과 위성영상 활용 기술 등 21개 과제(약 125억 원) ▲바이오·푸드테크 산업 육성 분야에서 대체단백 원료화 기술과 특용작물 유래 바이오 소재 생산 등 17개 과제(약 153억 원)를 지원한다.
또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대응 분야에서는 축산자원 활용 탄소저감 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농업체계 구축 등 40개 과제(약 137억 원)가 포함됐다. ▲식량주권 확보 분야에서는 밭농업 생산성 향상과 가축 생산비 절감 기술 등 22개 과제(약 98억 원)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성장 및 안전·행복한 농촌 조성을 위한 치유농업 서비스 플랫폼과 농작업 안전관리 기술 등 11개 과제(약 60억 원), ▲K-농업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수출농업 경쟁력 강화와 국제 표준화 협력 등 7개 과제(약 22억 원)도 포함됐다.
농촌진흥청은 연구자들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모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사업별 추진 방향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한 연구과제 접수 방법을 안내하며, 사업 담당자가 현장에서 연구자들의 질의에 직접 답하는 일대일 상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립연구소, 지방자치단체, 산업체 등 역량 있는 기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연구 과제를 선정한 뒤 전자협약을 통해 2026년 4월부터 본격적인 연구 수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성휴 농촌진흥청 연구관리과장은 “현장 중심의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