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이동준 연구사가 개발한 초고성능컴퓨터 원격 접속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아그로믹소(AgrOmicSo)’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소켓 통신을 통한 다중 유전형 분석 방법’(특허출원 10-2024-0184110)의 독창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시상식은 12월 3일 열린 2025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아그로믹소’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성능 분석 플랫폼으로, 연구자가 개인용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해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농촌진흥청 초고성능컴퓨터(HPC)와 연결돼 대량의 오믹스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한다. 분석 결과는 다시 연구자의 PC로 신속히 반환돼, 복잡한 생명정보 분석을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분석 속도·안정성·정확성을 기반으로 한 3종의 유전형 분석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어려운 명령어 입력 없이도 다양한 자원의 유전체별 차이를 찾을 수 있어 인공지능 기반 생명 빅데이터 연구의 접근성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다.
특히 고성능 전산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연구자도 슈퍼컴퓨터에 원활히 접속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구현한 점이 돋보인다. 이는 기존 유전형 분석 환경이 오픈소스 조합이나 수작업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소켓 통신 기반의 독창적 구조로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 이태호 센터장은 “앞으로 농생명 특화 거대언어모형(LLM)과 딥러닝 모델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적으로 탑재해 ‘아그로믹소’를 미래 농생명 인공지능전환의 핵심 플랫폼으로 키워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작물·가축 품종 개발을 가속화해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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