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훼류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접목선인장이 새로운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1일부터 14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 연구 온실에서 신품종 접목선인장을 공개하는 신규 계통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접목선인장은 비모란을 삼각주 선인장에 접합해 만든 화훼류로, 꽃처럼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형태로 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품종 보급률 100%를 기록할 만큼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네덜란드·일본·호주 등 17개국에 279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선인장 재배 농업인, 수출업체, 화훼 연구자들이 참석해 △색상이 선명하고 △균형미가 뛰어나며 △수송성이 좋은 신계통 4종을 비롯해 ‘아홍’, ‘연빛’ 등 기존 인기 품종을 함께 살펴본다.
가장 주목받는 품종은 ‘원교 G1-360’으로 진한 붉은색이 선명하며 전체적인 균형미가 뛰어나다. 어미 선인장을 중심으로 자식 선인장이 고르게 발달해 형태적 안정성이 높고, 증식력 또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밝은 황색이 화사하게 돋보이는 ‘원교 G1-361’, ‘원교 G1-362’ 계통은 조직이 단단해 장거리 운송에 강해 수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유망 계통인 ‘원교 G1-363’은 은은한 분홍색이 특징이며, 기존 접목선인장이 강한 빛에 약했던 한계를 개선해 강광 환경에서도 색 유지력이 뛰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영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접목선인장은 국내 보급률이 높은 대표적 수출 작목으로, 국산 품종에 대한 농가의 신뢰도와 선호가 매우 높다”며 “이번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 계통을 선도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 해외 시장 확대와 수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아홍’, ‘포홍’, ‘강연’, ‘수연’, ‘아울’, ‘연빛’ 등 100여 종이 넘는 국산 접목선인장 품종을 개발·보급하며 국내 화훼 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