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르빵(Le Pain) 챔피언십’에서 국산 밀을 활용한 ‘우리밀 뺑드미(Pain de mie, 식빵) 대회’를 최초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고 르빵 베이커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 정통 제빵 기술을 겨루는 국내 유일의 국제 제빵대회로, 기존에는 바게트와 크루아상 부문만 진행돼 왔다. 올해는 농식품부의 예산 및 원료 지원으로 ‘국산 밀’ 부문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우리 밀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게 됐다.
지난 9월 예선을 통과한 6개사가 결선(11월 6일)에 진출했으며, 결선 작품은 9일까지 현장에서 전시된다. 농식품부는 대회 기간 동안 국산 밀 홍보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국산 밀 제품을 시식·전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의미는, 국산 밀가루에 ‘블렌딩(Blending)’ 방식이 처음 적용된 사례라는 점이다. 블렌딩은 품질의 균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품종의 밀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농식품부는 올해 1,500톤 규모의 블렌딩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산 밀의 단백질·회분 함량 표준편차가 수입밀보다 낮아져 품질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블렌딩 사업을 확대하고, 전용 시설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은 농식품부 전략작물육성팀장은 “프랑스대사관이 후원하는 권위 있는 대회에 우리 밀로 만든 빵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국산 밀의 품질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소비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블렌딩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해 수요 중심의 국산 밀 산업을 육성하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