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29일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일대 벼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을 격려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수확 후 품질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이승돈 청장은 “올해 9~10월 잦은 강우로 인해 중·만생종 재배지의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5~7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슬이 마른 뒤 수확을 시작해 품질 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확이 늦어질수록 쌀의 품질과 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수확 후에는 적정 온도에서 신속하게 건조해 품질 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현장에서 콤바인 작업 속도와 탈곡부 회전수 조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콤바인 속도가 너무 빠르면 벼알이 깨져 쌀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탈곡부 회전수를 1분당 500회전 정도로 유지하고, 종자용 벼는 300~350회전으로 낮춰야 한다”며 “품종 혼입을 막기 위해 콤바인 집결부 청소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주시 의당면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물벼의 평균 등급을 점검하고, 건조와 저장 과정의 세밀한 관리가 쌀 품질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벼 수확 후 품질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건조 온도는 종자용은 40도 이하, 식용은 45~50도이며, 수분 함량은 15% 수준으로 건조, 즉시 건조가 어려운 경우 17% 이하 예비 건조하고, 저장 조건은 온도 15도 이하, 상대습도 70% 이하 유지한다.
이승돈 청장은 “적절한 수확 시기와 철저한 건조·저장 관리가 고품질 쌀 생산의 핵심”이라며 “농촌진흥청은 벼 수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재배관리 및 수확 후 관리 기술지원을 강화해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수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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