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회와 손잡고 거주불명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 현장 홍보에 나선다.
공단은 오는 12월 5일까지 전국 노숙인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기초연금 제도와 신청 절차를 안내하고, 제도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복지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기초연금은 국내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국민이라면 거주불명 등록 상태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인정액 등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 신청한 달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주불명자 상당수는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가족·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문자나 우편 등 일반적인 행정 홍보로는 안내가 어렵고, 제도 대상임에도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공단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거주불명자 집중 홍보기간’을 설정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안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제도 정보를 직접 전달하고, 현장에서 신청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어르신들은 고객센터(☎1355)를 통해 ‘신분 미노출 신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채무 문제로 압류 우려가 있는 분들은 ‘행복지킴이 통장’을 통해 안전하게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들이 제도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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