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제19회 전북과학축전’이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주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3일간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과학에 대한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금 확인했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진행되던 축전을 전주대학교 대운동장으로 옮겨 공간과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탁 트인 실내외 공간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보다 자유롭고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장 전역에 설치된 110여 개의 체험 부스에서는 드론·로봇 실습, 환경·에너지 실험, 화학·물리 원리 체험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일상 속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전북의 주력산업인 AI·바이오·이차전지·농생명 분야와 연계한 ‘전북핵심산업관’이 운영돼, 지역 산업의 연구성과와 혁신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북의 미래 산업 비전과 첨단기술 역량을 직접 체험하며 과학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체감했다.
청소년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피지컬AI 창의과학탐험대 로봇경진대회’를 비롯해 사이언스 마이크, 에그드랍 챌린지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도 열려 학생들이 창의력과 탐구심을 마음껏 발휘하는 무대가 되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사이언스 일루전, 버블랩쇼: 공기의 마법, 솜사탕 퍼포먼스, 과학마술공연 등 흥미진진한 과학 퍼포먼스가 펼쳐져, 어린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의 순간을 즐겼다.
또한 현장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과학꾸러미(체험키트) 나눔 활동’도 주목받았다. 도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400여 개의 과학키트를 제작·배포하며,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포용적 과학문화의 의미를 더했다.
군산에서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한 학부모는 “푸른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드론과 로봇을 직접 조종해보는 경험이 정말 특별했다”며 “AI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인상 깊어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직접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피지컬AI 창의과학탐험대’ 우승팀을 시상하며 “과학의 발전은 오늘 이 자리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도전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며 “전북과학축전이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꿈을 키워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북과학축전은 과학기술과 지역 산업, 그리고 시민이 어우러진 소통과 체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전북의 미래를 이끌 과학문화 확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상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