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차단’과 ‘디지털 혁신’ 두 날개 달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대표 정책수단인 온누리상품권이 부정유통 차단과 디지털 혁신을 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에서 외부 전문가, 한국조폐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제도 개선 회의’를 열고, 부정유통 방지 대책과 향후 운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12월 발표한 ‘온누리상품권 종합 개선방안’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류상품권 구매·환전 한도 축소,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 고도화, 월별 현장점검 강화 등 주요 조치의 성과와 시장 반응을 공유한 뒤 향후 제도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 발의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상인 간 상품권 거래 금지 ▲재판매 금지 ▲부당이득 환수 ▲과태료 및 포상금 제도 근거 마련 등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집중 검토했다.

온누리상품권의 디지털 전환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회의에서는 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가맹점 검색 기능 개선 ▲학습형 챗봇을 활용한 민원 응대 ▲테마별 가맹점 안내 등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카드사·POS 데이터와 연계한 맞춤형 가맹점·상품 추천 서비스와 업종·지역별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경영분석 리포트 제공이 제안돼, 온누리상품권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최원영 정책실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서민 경제와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부정유통을 원천 차단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모두 신뢰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