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에 깊은 감동... 쌀 생산으로 우리도 자립하고 싶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파푸아뉴기니(PNG)에서 온 특별한 손님이 한국인에게 감동적인 소회를 남겼다. 

PNG 국립 쌀·곡물·유지종자 당국의 코렌 마소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국 방문을 마치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정에 가족 같은 사랑을 느꼈다"며 "우리나라도 한국처럼 농업기술로 식량 자급자족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농업부 장관과 총리를 보좌하고 있는 파푸아 뉴기니의  마소 코렌(Maso Koren) 집행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비즈니스 협의를 넘어 한국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배우는 매우 의미 깊은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이룬 협력은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먼저 지속 가능한 태양광 발전 개발이다. 한국 기업 JG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400헥타르 규모의 노리코리 쌀·곡물 생산 프로젝트 지역에 깨끗한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라에(Lae) 같은 주요 도시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농업기술 이전이다. 마소 위원장은 9월 8일 농촌진흥청(RDA)을 찾아 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첨단 쌀 농업기술과 고성능 농기계를 도입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주파푸아뉴기니 한국대사는 최근 오부라-워네나라 지역의 노리코리 쌀 생산 프로젝트를 위해 쌀 생산 농기계 40만 달러 상당의 40피트 컨테이너 7대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마소 집행위원장은 제임스 마라페 PNG 총리가 평소 한국을 "근면과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으로 국가를 변화시킨 모범 사례"로 꾸준히 언급해 왔다며 자신도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내년 독립 50주년을 앞둔 PNG가 이런 한국인이 실천했던 새마을운동의 가치들을 받아들이도록 국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한다.

마소 위원장은 "한국인이 전쟁의 폐허에서 나라를 일으켜 세워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발전한 경험이 우리나라 농업과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에 최고의 개발 모델을 제공한다"며 "정부 간, 그리고 국민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독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파푸아뉴기니에게 이번 한국과의 협력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마소 집행위원장은 밝혔다. 

마소 위원장은 "새로운 파트너십이 체결될 때마다 양국 관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의 우정과 연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반세기 전 폐허에서 시작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의 경험이 이제 태평양 건너 작은 섬나라 파푸아 뉴기니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