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이 전주원예농협과 손잡고 2025년산 햇배의 첫 베트남 수출길을 열었다.
8일 전북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전주원예농협 관내 선별장에서 열린 선적식에는 전주시농업기술센터 강세권 소장, 배 공선회 강성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값진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베트남은 기후 특성상 배 재배가 사실상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는 중국산 저가 배와 한국산 배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번 전북산 배 수출은 품질과 안전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과일’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전주 배는 총 16.2톤, 약 6천만 원 규모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의 대형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전북농협과 전주원예농협은 앞으로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약 200톤규모의 추가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산 과일과의 경쟁에서 한층 우월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경 전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이번 수출은 농가와 조합이 합심해 거둔 소중한 결실”이라며, “농업인의 땀과 정성이 담긴 전주 배가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는 명품 과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전북농협 본부장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모두가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중국산 과일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고품질과 안전성을 앞세운 전북 배가 동남아 시장을 선도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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