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의 어느 날, 전주에서는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나눔이 펼쳐졌다.
전주시각장애인협회(회장 노창옥)와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전주지회 소속의 어울림 봉사회는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전주시내 시각장애인 200가구와 저소득 취약계층 100가구에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을 정성껏 준비해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김희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도 함께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하는 시간이었다.
시각장애인 직원들과 어울림봉사회 회원 30여 명은 이틀간 야채를 다듬고, 육수를 우리고, 직접 포장한 삼계탕을 각 가정에 정성스럽게 배달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움직이는 이들의 손끝에는 ‘이웃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노창옥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삼계탕이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어울림 봉사회는 삼계탕 나눔 외에도 밑반찬 지원, 요양병원 환자 간병, 목욕 봉사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이들의 조용한 실천은 어느새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퍼뜨리고 있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혀주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함께 나눈 따뜻한 밥 한 그릇,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손길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생각되며 이들의 아름다운 봉사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이러한 선행이 계속되기 바란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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