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공무원 노동조합원들이 정부에 공무원·교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소속 전북 지역 공무원노조 조합원 30여 명은 20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무원과 교원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 3일 시작된 내란 사태가 6개월 만에 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마무리됐다”며 “이제 국민주권 정부의 출범과 함께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정당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특히 2025년 공무원 보수위원회가 열리는 6월을 맞아 “코로나 이후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에서 공무원 임금은 민간 대비 83.1% 수준으로 격차가 역대 최대”라며 “공무원 임금 6.6% 인상과 함께 향후 5년간 민간과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본급 인상과 함께 ▲정액 급식비 월 14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월 3만 5천 원 인상 ▲초과 근무 수당 단가 상향 조정 ▲명절 휴가비·정근수당 현실화 등도 함께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공투위 관계자는 “현재 정액 급식비 수준으로는 점심 한 끼 6,360원도 안 되는 현실”이라며 “최소한 밥은 제대로 먹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공무원들의 절박한 호소”라고 밝혔다.
또한 공무원의 초과근무 수당 감액률을 55%에서 60%로 조정할 것과, 주말·야간 근무 시 더 낮아지는 수당 단가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하위직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하위직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나게 될 것이므로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공직사회를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투위는 “우리의 요구는 특별하지 않다. 실질 임금이 깎이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며, 떠나는 공직사회를 지켜달라는 간절한 호소”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작은 정부’ 기조를 폐기하고 공공행정과 공무원 부문 예산 확대를 통해 국민을 위한 책임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는 앞으로도 정부에 정당한 처우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만호 기자
